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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변색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치아 색이 변하는 이유는 단순히 양치질 문제만이 아닙니다. 외부 요인으로는 커피, 와인 등 탄닌이 함유된 음료, 타르와 니코틴이 포함된 담배 연기, 구강 위생 불량으로 쌓인 치태와 치석도 원인이 됩니다. 내부적으로는 노화로 인해 치아 상아질 층이 두꺼워지거나, 충치나 외상으로 인한 신경 손상, 혹은 약물 복용으로 변색됩니다.
치아 변색 외부 요인
육안으로 보기에 치아는 매끄럽고 단단한 도자기처럼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치아의 맨 바깥인 법랑질은 수많은 법랑 기둥들(Enamel Rods, 법랑소주)로 되어 있고, 이 기둥들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미세 공극)들이 무수히 존재합니다. 마치 현무암이나 스펀지처럼 미세한 틈이 있는 구조입니다.

치아 단면. 노란색은 치아 표면, 파란색은 법랑질, 빨간색은 상아질.
법랑질에는 미세 공극이 있고, 상아질에는 치수와 연결되는 상아세관이 있습니다. (출처: SPL / Barcroft Media)
양치질 후 몇 분만 지나도 침속의 당단백질 성분이 치아 표면에 획득 피막을 형성하는 데, 이 막은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색소 분자가 달라붙기 가장 좋은 접착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커피, 차, 와인 등 식물성 음식에는 폴리페놀(Polyphenol)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합니다. 폴리페놀 중 탄닌(Tannin)은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 단백질과 결합하려는 성질이 매우 강합니다. 입안에 들어온 탄닌은 치아 표면을 감싸고 있는 획득 피막과 즉각적으로 결합합니다.
음식물 속 미세한 색소 분자들은 법랑질 표면의 미세 공극 깊숙한 곳으로 스며듭니다. 침투한 색소 분자들, 특히 탄닌은 치아 표면의 단백질과 화학적으로 단단히 결합합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부착보다 훨씬 강력하여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결합이 반복되면 공극 내부에 색소가 층층이 쌓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옅은 노란색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 흑갈색으로 색이 짙어지고 어두워집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니코틴(Nicotine)과 타르(Tar)는 치아 변색의 가장 강력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니코틴은 본래 무색이나 산소와 결합하여 황색으로 변하며, 타르는 흑갈색의 끈적한 침착물을 형성하여 법랑질 표면에 강하게 고착됩니다. 이는 단순 칫솔질로는 제거가 불가능하며 물리적 스케일링과 화학적 미백을 같이 해야 없앨 수 있습니다.
치태와 치석이 있으면 착색이 더 잘 됩니다. 치태와 치석은 거친 표면을 제공하여 색소의 부착을 가속화합니다. 스케일링을 통해서 치석을 제거하면 1차적인 톤업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 자체에 스며든 색소를 제거하려면 화학적 미백을 받아야 합니다.
음식물, 담배, 헥사메딘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착색은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 표면과 그 바로 아래 미세 공극에 집중되어 있고 치아 자체의 구조가 바뀐 것이 아니라, 외부 유기 화합물이 침투한 것입니다. 치아 미백시 미백제가 바로 도착하는 곳으로 미백 효과가 큽니다. 커피의 탄닌이나 담배의 타르 성분은 유기 화합물로서 산소와 반응했을 때 분해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백제에서 발생한 프리라디칼(활성산소)은 이러한 외부 색소 분자의 복잡한 탄소 고리를 공격하여 투명하고 작은 분자로 쪼개버립니다. 원래 치아 조직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뚜렷합니다.
미백 치료는 법랑질의 미세 공극에 산소 방울을 밀어넣어 꽉 들어찬 착색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화학적 딥 클렌징 역할을 합니다. 구멍 속에 차 있던 시커먼 색소들이 빠져나가고 깨끗한 산소 공간이 생기면, 치아 표면에서 빛이 더 고르게 반사됩니다. 이로 인해 환자가 느끼는 치아의 밝기와 투명도가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착색이 잘 되는 음식물
점성이 높고 진한 색의 음식물은 치아를 변색시킵니다. 이런 음식물로 커피, 홍차, 콜라, 카레, 짜장면, 김치, 블루베리, 토마토 스파게티 등을 꼽습니다. '한국인 선호 음식물에 대한 치아 착색 지수 개발(안효광, 2015)'에 따르면 블랙티, 초콜릿, 커피, 김치찌개, 라면, 간장이 치아 착색이 잘 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음식물 평균 착색 지수
이 결과에 따르면 레드 와인, 토마토 소스, 카레, 오렌지 주스, 콜라는 흔히 알려진 것보다는 착색 지수가 낮게 나왔습니다. 콜라 자체는 착색을 크게 유발하지 않지만 콜라 같은 산성 음료는 치아를 약하게 해서 착색이 일어나기 쉽도록 만듭니다.
블랙티, 초콜릿, 커피, 김치찌개, 라면이나 간장이 많이 들어간 음식물을 먹었거나 흡연을 한 경우에 가글이나 양치질을 하면 변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미 착색된 치아를 되돌리려면 화학적 미백이 필요합니다.
치아 변색 내부 원인
노화에 따른 치아의 구조적 변화
인간의 치아는 나이가 듦에 따라 구조적 변화를 겪습니다. 반투명한 법랑질은 오랜 저작 활동으로 마모되어 얇아지는 반면, 내부의 상아질은 지속적인 형성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색조가 짙은 황갈색으로 변합니다. 나이가 들면 얇아진 법랑질을 통해 짙어진 상아질의 색상이 투영되면서 치아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누런색을 띠게 됩니다.
충격으로 신경과 혈관이 손상된 경우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치아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혹은 충치가 깊어져 신경이 죽었을 때 치아 변색이 생깁니다. 특정 치아 하나만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 조직이 손상을 입어 출혈이 발생하고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이 파괴되면서 철(Fe) 성분이 분리되어, 황화수소와 결합하여 검은색의 황화철이 됩니다. 이 검은 입자들이 상아세관으로 스며들어 치아를 검은색, 회색, 혹은 붉은 기가 도는 어두운 색으로 변하게 만듭니다.
Fe + H2S → FeS + H2
오래 삶은 달걀을 까보면 노른자 주변이 검은 녹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노른자 속의 철과 흰자에 들어있는 황화수소가 결합하여 황화철이 된 것입니다. 달걀의 황화철은 상한 것이 아니라 인체에 해롭지 않습니다. 치아에 나는 피를 방치하면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치아를 변색시킵니다. 치아 속 황화철은 치아를 어둡게 만듭니다.
계란 노른자의 녹변을 막으려면 삶은 직후 바로 찬물에 담가두면 됩니다. 치아의 황화철을 막으려면 치아에 출혈이 있으면 바로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약물로 인한 경우
테트라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액상철분제와 같은 약물이나 불소의 과도한 섭치로 치아가 변색될 수 있습니다. 테트라사이클린은 광범위 항생제로 임신부나 만 8세 미만 소아(태아기~소아기)가 복용하면 칼슘과 킬레이트 결합을 형성하여 치아 경조직 내에 영구적인 띠 모양의 짙은 변색을 남길 수 있습니다.
여드름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미노사이클린도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로 장기간 사용하면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뼈에도 침착되어 치아가 전반적으로 푸르스름하거나 회색빛을 띠게 만듭니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 미노사이클린 복용으로 약간 파랗게 변색된 치아 (출처: Lee Ann Brady DMD)
최근에 나오는 헥사메딘은 무색소로 착색 위험이 줄었지만 헥사메딘에 포함된 클로르헥시딘 성분은 장기간 사용하면 치아와 혀, 보철물 주변에 진한 갈색으로 착색됩니다. 헥사메딘은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액상철분제도 치아 표면에 닿으면 타액의 단백질과 결합하여 검은색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빨대를 사용하여 치아에 닿지 않게 복용하거나, 복용 직후 물로 입을 헹구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불소는 충치를 예방하지만, 치아 형성기의 소아가 불소를 과다 섭취하면 치아 표면에 하얀 반점이 생기거나 심하면 갈색 얼룩이 나타나는 불소증(반상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치약을 삼키지 않도록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교육하고, 치약은 조금만 사용하고, 양치 후에는 반드시 입안을 헹구게 합니다. 만 8세 미만 소아는 불소 함유량이 낮은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미한 치아 불소증 (출처: 위키피디아)
알레르기, 고혈압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및 고혈압 약물은 약물 자체가 착색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으로 구강 건조증을 유발합니다. 침은 치아를 씻어내는 자정 작용을 하는데, 침 분비가 줄어들면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에 더 잘 달라붙어 착색이 가속화됩니다. 치아가 전반적으로 누렇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및 고혈압 약물을 복용할 때는 양치를 더 잘해야 합니다.
노화에 따른 변화, 테트라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액상철분제와 같은 약물이나 불소의 과도한 섭취 등 내부 요인으로 인한 착색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착색보다 미백 효과가 적습니다. 여러 번 미백을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라미네이트나 크라운 치료를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외부 요인에 의한 착색은 치아라는 건물의 콘크리트 벽지 위에 묻은 때와 같지만 내부 요인에 의한 변색은 벽지 자체가 변색된 것이라서 미백 효과가 떨어져 장기간 미백 치료가 필요합니다.
목동나무치과
대학학원 건너편 오목교역 8번 출구 목동나무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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